[여행✈️] 다낭 여행 2일차

오늘 조식은 메뉴가 별로였다. 치킨커리랑 어제 먹은 밥아 없어서 아쉬웠다. 죽인 줄 알고 한그릇 퍼와서 생으로 퍼먹은게 생각해보니 커리인거 같음

커리를 죽처럼 퍼먹은 사람이 되...

오늘은 조식 먹고 바로 바나힐로 향했다.

바나힐 국립공원 입구에서, 케이블카로 10분? 20분 정도 한참 올라갔다. 케이블카를 타면서 풍경을 보다보니, 우리나라 산들은 정말 귀엽구나 생각이 들었다. 관악산 북한산 수락산 유명한 산 옆만 골라서 살고 있는데, 이런 우거진 숲은 본 적이 없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데 나무만한 고사리 풀도 보이더라....잘 찾아보면 공룡도 한 두마리 쯤 살고 있을 것만 같은 가슴이 웅장해지는 숲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다보면 저 멀리 보이는 골든 브릿지. 날이 맑아서 멀리서도 잘 보였다!

케이블카...조금 무서웠다.

골든 브릿지..사람이 엄청 많았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풍경이 한 눈에 보였다.

팀에 날씨 요정이 있나, 날씨운이 너무 좋은 것 같다(엄마 피셜 날씨 요청은 본인. 근데 여행 다니는거 보면 엄마는 날씨 요정이 맞다)

골든브릿지🌉

골든 브릿지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조금 더 올라가야 테마파크가 나온다. 프랑스 식민 시절 프랑스인 휴양지로 사용됐었다고 한 만큼, 유럽식 건축물 컨셉으로 만들어진 듯. 케이블카 타고 한참을 올라가야하는만큼 산이 크고, 우거진데 그 옛날에 어떻게 건축을 했는지도 정말 궁금했다.

루지 트랙!

 

테마파크 도착. sun kraftbeer 맥주가 유명한지 맥주 표지판, 조형물들이 많다. 여기에 다낭에서 제일 높은 스타벅스도 있다.

제일 먼저 루지를 타러 갔다. 다른 놀이기구는 다 무료인데, 루지만 인당 7만동이었다. 그래도 후회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아기용 바이킹도 못타는 쫄보 심장이라 조금 무서웠는데, 날이 좋아서 맑은 하늘에, 선선한 바람 맞으며 레일을 달리는게 너무 상쾌했다.

바나힐 테마파크에서 루지는 꼭 타세요. 인생 제일 잘 쓴 7만동

루지를 탄 후,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는 불교식으로 꾸며져있고, 입구부터 불교 느낌 낭낭하다. 초입에 다람쥐 조형물이 많아서 다람쥐 월드인줄 알았지(아님)

람지들

웅장한 석탑도 있고, 올라가는 길 내내 볼거리들이 많다.

멍충한 풀새

전망대 풍경이 너무 좋았다. 테마파크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구름만 없으면 산 아래까지 다 보일 것 같았다. 썬월드 가면 전망대는 꼭 올라가 보세요!

전망대 경치

입장할 때, 맥주 쿠폰을 받아서 맥주를 마시러 갔다.

맥주는 언제나 옳다🍻🍻

 

brew house인데, 여기서 맥주를 직접 만드는건가...?
안에 공간이 엄청 넓다. 나오면서 보니 한 층이 아니라 여러층인 것 같았다. 분위기가 좋았고, 밤에 갔으면 더 좋았을 듯.

맥주는 진하고, 탄산많고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탄산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입자가 잔잔한 탄산 느낌? 아무튼 너무 좋았음..시간만 많았으면 음식 시켜서 맥주 왕창 먹을텐데 남은 시간이 없어서 두잔만 마시고 나왔다.

건물 안에서 약간 토끼통..? 건초 먹고 싼 똥 같은 냄새 났다(대충 동물원 똥 냄새 같음). 위생 문제는 아닌 것 같고...이거빼곤 다 좋았다. 

중식도 썬월드 내 뷔페에서 먹었다. 여기는 조금 조심해야 하는데...여태 베트남에서 먹은 음식은 기본적으로 고수가 빠져있었는데, 여긴 그런 배려 없이 무조건 고수 들어간다. 암것도 모르고 샐러드 씹었는데 고수...양상추인줄 알고 집어온 생야채에서도 고수...

음식 종류는 다양했다. 한식이 많았다. 떡볶이, 닭갈비, 비빔밥 등등. 베트남 음식 많이 먹고 싶었는데 종류가 적고, 그나마 있는것도 고수 때문에 많이 못 못 먹었다. 그냥저냥 먹을만한 뷔페..솔직히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창가 자리 잘 잡으면 뷰는 좋음

뷔페 뷰

다음으로는 영응사에 갔다.

영응사에 동물이 굉장히 많았다. 개랑 원숭이. 입구에서 생수병 물고 가는 개를 만나서 심부름하나 싶었는데 그냥 나무 밑에 버리는거였다.

엄청 큰 해수관음상이 있다. 절 건물들이 멋지고, 잘 꾸며져 있다. 미케비치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쓰레기 투기 댕댕이

해수관음강

원숭이들이 많다. 작고 귀여운데, 조심해야 한다. 돌 석상위에 앉아있는 아기 원숭이가 있길래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근데 이 자식이 내 가방 털려고 은근슬쩍 내려옴. 빠르게 피해서 안털렸는데 황당했다. 미리 주의받긴 했는데 그래도 어이없고 웃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방 털러 내려오는거 보세요

 

영응사 다음 행선지는 과일 뷔페. 베트남 와서 과일을 많이 못먹어서 아쉬웠는데 여기서 실컷 먹고 왔다.

아직 철이 아닌건지 솔직히 다른 과일들은 다 별로...망고랑 잭프룻은 기대 이상이었다. 잭 프룻은 처음 먹어보는데, 식감이 굉장히 특이했다. 약간 꼬리한 향이 나긴 하는데, 먹으면 별다른 향 없이 달달하고 맛있었다. 망고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패션후르츠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다. 망고 + 패션후르츠 최고의 조합 발견. 두명 당 빙수도 한 개씩 받았는데, 빙수는 한국 빙수가 최고다. 설빙👍

과일뷔페 망고도둑

바로 앞이 미케비치여서, 잠깐 해변 산책을 했다. 모래가 엄청 곱다. 크록스를 신어서 바다에도 잠깐 들어갔다 왔다. 파도가 보이는것보다 크고 시원했다.

밤의 미케비치

저녁은 무한 삼겹살. 고기야 뭐 당연히 맛있고, 패키지 팀원 중 한 분이 소주 골든벨 울리셔서 소주랑 고기 야무지게 먹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아오자이쇼를 봤다. 여러가지 아오자이를 입고 춤추고 노래하는 뮤지컬(?)이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베트남 왕실 의상부터, 교복 아오자이까지 다양한 아오자이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오자이가 생각보다 더 아름다운 옷인 것 같다.

중간중간 전통 술도 시음하게 해주고, 과자도 준다. 술잔 두개를 겹쳐 악기처럼 쓰는데, 이것도 직접 체험해봤다.

아오자이쇼는 선택 관광이라 볼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한번쯤 볼만한 것 같다. 시대별, 디자인별로 다양한 아오자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시음한 전통술도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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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돌아와서 맥주 한잔. 캔에 오늘 다녀온 골든 브릿지가 그려져 있다.

선크림 안바르고 선글라스 끼고 다녔더니 리버스 푸바오가 됐다.선선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날씨 상관없이 선크림은 필수ㅠㅠ

내일은 마사지 받고 쇼핑을 하러간다. 과자 왕창 사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