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방콕+파타야 2일차

분명 12시 넘어서 잠들었는데 눈 뜨니 5시였다. 시차 때문인가, 일찍 일어난 김에 빠르게 씻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조식 먹는 장소가 너무 멋있게 꾸며져 있었다. 강 위에 정자처럼 꾸며진 식당에서 먹는 조식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간이 짜기는 했지만 먹을만 했고, 통으로 먹는 과일은 별론지만 과일 믹스는 튀는 맛 없이 달달하고 정말 맛있었다.

방콕 그랜드 머큐어 호텔 조식

 

방콕에서는 하루 숙박 후 파타야로 넘어가는 일정이어서 조식을 먹고 바로 체크아웃을 했다. 체크아웃 전 짐정리 하면서 호텔 뷰 사진 한 컷

동네뷰

 

방콕에서의 첫 번째 일정은 딸랏너이 벽화마을이었다. 잘 정돈된 관광지라기보단, 사람들 사는 옛 골목을 구경하는 느낌이었다. 골목마다 오토바이가 수시로 지나다녀서 피하기 바빴다. 

 

 

지나가다 본 철물점 조형물들. 직접 만든건지, 어디서 공수해온 건진 모르겠지만 가슴이 웅장해지는 트랜스포머와 코끼리였다.

 

벽화 골목을 들어가기 전 만난 야옹이. 태국은 고양이랑 개가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하던데, 길고양이도 태평하고 벽화 그림에도 고양이가 정말 많다. 고양이를 정말 사랑하나봐

야옹이에 진심인 태국 사람들

 

벽화 말고도 올드카라던가, 동네 당산나무 등 볼 거리가 정말 많았다. 오래된 동네의 풍취가 한껏 느껴지는 거리

조금 시간을 들여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조깅하다 싶이 빠르게 지나가서 너무 아쉬웠던 장소다.

 

 

왓아룬 새벽사원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방콕 풍경. 역사깊은 듯한 전통 가옥(?)과 허름한 건물들, 높은 빌딩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게 이질적이기도 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확 들어 구경하는게 너무 재미있었다.

 

 

왓아룬 새벽사원🛕

입장할 때 도장을 찍고 생수 한병씩 나눠준다. 생수병 라벨이 왓아룬 일러스트로 디자인 되어있는데, 너무너무 이뻤다.

입장 시 여자는 반바지, 짧은 치마를 입을 수 없다. 반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은 경우 입구에서 빌려주는 빨간 천을 둘러야 입장할 수 있다. 번거로우니 왓아룬 방문 계획이 있다면 무조건 긴바지!

 

타일 하나하나 디테일이 엄청났다. 높은 건축물을 작은 타일들로 빼곡히 채워놓았는데 경이로웠다.

 

계단이 상당히 가팔랐다. 무서워서 중간 정도만 올라가다 내려왔는데 끝까지 안올라가본게 조금 후회되기도 하고...왓 아룬 입구에서는 전통의상 대여를 해줘서인지 태국 전통 의상을 입은 외국인들이 정말 많았다. 너무 아름다워서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

 

점심은 아이콘시암에서 자유 식사를 했다. 식사 비용으로 인당 250바트씩 총 500바트 받음💸

아이콘시암 쑥시암. 야시장을 실내로 옮겨놓은거라 하던데, 정말 푸드코트보다는 시장 느낌이었다. 넓고, 사람도 많고, 복잡하고, 까닥 잘못하면 길잃을 것 같았지만 그만큼 구경할게 많아서 재밌는 곳이다.

찐 악어 굽는중...

 

먹을거리들이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하지 고민했는데, 역시 태국하면 팟타이 아닌가 싶어서 열심히 팟타이 가게를 찾았다.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다 보니, 바로 조리해주는 푸드코트가 있었다. 현지 가이드 언니도 식사하고 계시길래 맛집인가 싶어 팟타이 2개 주문

 

당면 팟타이, 새우 팟타이 하나씩 시켰다. 정말 눈 앞에서 바로 볶아주는 따끈한 팟타이

너무 맛있었다. 진짜 너무 맛있믐. 일단 쪽파는 데코용인것 같아서 한쪽으로 치우고(진짜 먹으라고 준건지 꾸미기용인지 모르겟음 먹는거라기엔 너무 푸릇푸릇한 생통쪽파였음 먹는건가..?) 라임즙 쪼금 짜고 땅콩가루 잘 비벼주니 단짠고소의 조화가 미쳤다. 양도 보기보다 많아서 너무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 팟타이 최고...

 

팟타이 먹고 나오는 길에 땡모반 한 잔을 샀다. 사실 한국에서는 수박주스를 한 번도 사먹어본 적 없고, 왜 먹는지도 이해를 못 했는데, 태국에서 수박주스를 먹고 여름만 기다리는 중이다. 시럽 설탕 없이 수박 두 조각에 얼음만 넣고 갈아주는데도 달달하고 수박 향 가득이었다. 가격도 60바트 너무 저렴👍

 

땡모반 하나 들고 아이콘 시암 지하부터 꼭대기까지 알차게 구경했다. 윗층은 그냥 백화점 느낌이라 별로 볼 건 없었고, 옥상에서 보는 전경이 멋있었다.

태국 왔으면 차트라뮤 한 번 먹어봐야지 싶어 차트라뮤 찾아 밀크티 한 잔 주문했다. 컵 디자인이 예쁨...리유저블 컵이길래 한국 가져갈라고 씻어놨따. 먹어본 밀크티 중 제일 맛있었다. 

 

 

아이콘시암에서 점심식사 후 바로 파타야로 이동. 두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너무 지루해서 챙겨간 DENO 책 차안에서 완독했음

숙소로 이동하기 전, 파인애플 농장에서 과일을 먹었다. 망고, 패션후르츠, 파인애플, 용과. 용과 빼고 다 맛있었다. 이쯤되면 용과는 그냥 맛없는 과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움..파인애플이 과하게 시지도 않으면서 새콤하고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파타야 숙소는 4성급이라는데 방콕 숙소보다 좋았다. 엘리베이터가 하나인게 유일한 흠..방이 넓고, 싱크대도 있고, 이쁘게 꾸며져 있고 쾌적하다. 우리방은 수영장 뷰

 

저녁으론 삼겹살을 먹고, 일몰을 보러 호텔 루프탑으로 갔다. 음료 한잔 제공이어서 모히또를 골랐는데 에이드는 이쁘게 만들면서 모히또는 미소 된장국에 상추 푼 비쥬얼이어서 개실망했다. 맛도 별로,,,지만 술이니까 반정도는 마셔줬음. 타이밍이 잘 들어맞아서 일몰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해가 지는 것도 이쁘고, 어둑해진 풍경도 이뻤다. 하늘 사진만 50장은 찍은 것 같음. 바람도 선선하고,여유로운 분위기라 한껏 즐겼던 것 같음.

진짜 걍 상추된장국임 이럴줄알았으면 에이드먹었지

 

상추 모히또 반잔하고 내려와서 마사지 받으러 감. 다낭 마지막이 토탈머시기였기에 마사지에 미련을 버린 상태였는데 입구가 웅장했다. 실내는 더 웅장했다.

엄마랑 나 둘만 한 방에 들어갔다.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안 들어간것도 좋은데, 내부 시설이 미쳤다. 샤워공간도 있고, 욕조도 있고, 넓고 깨끗하고. 태국 마사지 위생 영상을 보고 간지라 불안하던 마음이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첫 날 마사지는 한방(?) 마사지. 다낭에서 받은 스톤 마사지랑 비슷한데, 돌 대신 약재를 쪄서 문질러준다..는것 같았다. 따뜻하고, 마사지 강도도 과하지 않으면서도 뭉친 곳을 잘 풀어줘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아팠던 다리가 확 풀렸움👍👍👍👍👍

 

호텔로 돌아오니 9시 30분쯤. 근처에 터미널 21이 있는데 10시에 닫는다길래 뛰다싶이 걸어서 도착했다. 

가는길에 개 큰 바퀴벌레 봄..태국 바퀴는 스케일이 다르다 주먹만한 바퀴벌레가 길을 가로질러 하수구로 들어가는데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싶었음... 심지어 한두마리가 아니었다

급하게 간 것이 무색하게 가고자 했던 마트는 24시간이었고..들어가려고 하는데 도난 방지 경고음이 삐용삐용 난리가 나서 훔친것도 없는데 괜히 쫄렸다. 매니저 아저씨가 와서 웃어주길래 걍 들어가긴 했는데 나올때도 삐용삐용거려서 너무 억울하고 서러웠움. 보조배터리 때문인가 뭐땜에 나한테만 삐용거려

 

마트에서는 간단하게 맥주 2캔, 잭프룻, 마이츄이 옥수수맛 캔디, 벤또를 사서 왔다. 나오는 길에 야시장도 있길래 구경하면서 슬슬 걸어옴. 말이 있어서 놀랐다. 정면에서 찍으면 돈 내라고 할까봐 엉덩이 찍어옴🐎🐎

말궁뎅이

 

창이(?) 맥주와 싱하 맥주. 맥주는 둘 다 무난하게 맛있었다.

잭프룻은 수분 다 빠져서 별로인데 식감때문인지 자꾸만 먹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마트 잭프룻 사지 말고 앞 야시장에서 바로 까주는걸 살걸 조금 후회했다🥲

벤또...super spicy는 맞는데 seafood 맛은 커녕 고수 맛이 났다. 고수맛만 아니면 참 맛있을 거 같은데 아쉽

마이츄이 옥수수맛 캔디가 너무 맛있었다. 옥수수맛 아이스크림 한 입 먹고 멀미한 후로 옥수수맛 식품은 별로 안좋아하게 됐는데, 마이츄이는 거부감 없이 너무 맛있음. 앉은 자리에서 계속 까먹게 되는 위험한 맛이다.